[남주들이 내 그림 속에 갇혀 버렸다] 감상

나는 특이한 소재가 좋다. 보통 게임 빙의물에 주인공을 특이하게 만든 작품이다. 빙의자가 아니고 NPC에게 생겨난 자아의 캐릭터이고, 신들의 세계에 접속할 수 있어서 그 현대 지식이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만든 설정.(이 부분은 독자의 이입을 더 쉽게 만들어주는 장치.) 또한 과거 설정이 자세한데, 과거회상이 아니라 기억을 잃어 기억을 찾는다는 설정으로 만든 것도 뻔한 과거회상을 지루하게 보지 않을 수 있는 장치로 활용했다. 남주들 설정도 마음에 든다. 여러모로 미연시라는 느낌이 잘 드는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었고, 외전 선택도 캐릭터에 맞는다.

보통 독자들은 과거 서사가 찐한 남주를 좋아하지만, 나는 현재에서부터 함께한 새로운 남주와 함께하는 거 좋아하기 때문에. 과거를 딛고 성장한다는 서사가 크게 작용한 것이 마음에 들었다.

참신한 소설 많이 써주시면 좋겠다 +.+

유일하게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필자는 게임 개발(기획, 그래픽, 프로그래밍 전부)을 해본 적이 있고 업계 부분에서도 아는 부분이 있다. 그런 관련된 부분에서는 너무 말도 안 되게 느껴져서 아쉽다고 생각한다. 근데 드라마에서 웹툰 회사나 프로그래머 등장할 때 더 괴리감이 있어서 이 정도면 뭐,, 이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