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메이드 퀸] 감상

일단 제목부터가 레디메이드 퀸이다, 만들어져 있는 기성품이라는 뜻.

전체적으로 문체는 가벼운 로판과 다르게 구성이 주인공위주라고 보기 어렵고 조연들의 면면도 많이 보여주었다. 그러한 점에서 비극적인 희곡과 느낌이 비슷했다.

결말은 그렇게 났지만 그게 도리어 현실적인 느낌을 주었다. 위에서 비극적인 희곡이라고 하긴 했지만 결국 주인공 입장에서 생각해봤을 때 해피엔딩과 같아서 역시 웹소설인가 하는 느낌을 받음. 그리고 이런 결말을 냈는데도 명작이라고 듣는 소설 축에 오른 것 같아 그만큼 필력이 뛰어났다-.

 

지극히 현실적이다. 뭐, 따져보자면 고증에 안 맞는 점이 있긴 하다만 그건 소설적 허용이고. 등장인물 말투가 귀족주의의 느낌이 물씬 풍기고, 그에 대비되게 주인공들의 일상적인 말투는 꽤 가벼운 편인 게 '이 작품 분위기와는 맞지 않은 것 같은데?'라는 의문을 품게 했지만 도리어 그게 현실적이라는 점. 그리고 주인공이 퀸이 되기 위해 맞딱드려야 할 점이 기본적으로 떠올릴 면면과 다른 점이 꽤 있었다는 점. 그리고 이 점은 주인공과, 주인공 조력자(남주)가 전부 해내지 못했고 도와준 사람과 운이 따랐다는 점.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쓸데없는 tmi지만 이름이 비올레타라서 자꾸 아이즈원 비올레타가 머릿속에서 울려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