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의 공부] 감상

표지가 초록색이라 눈이 편안함

나는 우리나라의 교육에 대한 큰 관심이 없었다. 물론 교육을 받은 사람이기는 하지만 과반수가 진학하는 일반고에서 대학 루트를 타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교육열이 심하다는 동아시아에 위치한 나라 사람답게 교육의 문제점도 경험해보고 바뀌었으면 하는 부분이 꽤 있었다. 그러나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는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현재 우리나라 교육은 무조건 돈이 잘 벌리는 직업에 연관된 교육만 많이 시키고, 잘 하도록 만드려는 것만 같았다. 예체능도 해본 사람으로써, 보통 사람들은 고등학교에서 대학으로 바로 진학하지 않거나 20대 초에 회사에 출근하는 직장인을 특이하게 보는 경향이 있다는 건 강력히 느꼈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교육이 어떻게 바뀌는 게 좋을지, 그에 대한 방향성을 문답 형식으로 제시하고 있다.(인터뷰이니 당연하겠지만) 교수님께서 본인의 경험을 예시로 많이 들어 굉장히 설득력 있게 느껴졌고, 대부분이 경험해보았을 것들이 적혀 있어 보는 내내 흥미진진했다. 나오는 내용은 정말 이상적인 내용이라 나도 저렇게 공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 당장이라도 공부해야 할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최근에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는 일이 있었다. 그러나 나는 알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우주에 관한 투자는 그리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그리고 우주를 포함한 자연과학 대부분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오랜기간 연구를 해야 하고, 그 즉시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모두가 가치를 낮게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이것들이 모든 발전의 기틀인데도 무시당하는 것 같다. 그리고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투자받은 비용도 굉장히 낮은 표를 받고 충격받았다. 전세계에서 천재들이 가는 곳으로 유명한게 나사인데… 우리나라는 돈을 얼마 받지도 못하고 그런 연구를 해내다니. 대단한 감정도 들지만 그것보다는 우리나라는 아직 뭔갈 이루기 위한 기틀을 다지는데 모자라다는 느낌이 들었다. 뭐든 결과만 원하는 것. 그걸 보고 자라나니까 역시 더 발전하기 힘든 거겠지.
보다 지금의 학생들에게 맞는 교육을 찾아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