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엣, 여긴 캔자스가 아니야!] 감상

작년 출간될 때쯤 발견해서 오늘 마지막화까지 잘 읽었습니다.

웹소설에서 하이틴, 특히 미국 배경인 건 정말 보기가 어려워서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미국 정서와 정말 맞지 않다는 걸 깨달았죠.

아무튼 그건 됐고, 정말 하이틴스러운 사건과 이름이 정말 각자의 특성과 찰떡이라 잘 설정해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역하렘물만 보면 항상 진국인 성격 좋은 애를 고르는 편이라 루크파였고 얼핏하면 너무 먼 나라 얘기로만 느껴질 수 있을지 모르니 한국 혼혈 설정을 붙여준 게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제목에 대해 알게 된 사실인데, 사실 지역에 대한 관심이 없어서 캔자스라는 지명도 처음 들어본 사람이기에 줄리엣은 캔자스에 사는데 캔자스가 아니라니 나중에 다른 곳으로 가나? 생각했다. 하지만 어떤 분이 댓글로 제목의 뜻은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대사 "We're Not in Kansas Anymore."을 인용했다고 한다. 익숙한 삶에서 낯선 상황이 닥쳤을 때 쓰는 말이라고, 작품에서 벌어지는 사건 탓에 줄리엣이 태어나고 자란 이 캔자스가 낯설게 느껴질만한 상황이 되었다는 걸 의미하는 것 같아 잘 지은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나름 범죄의 사건도 있긴 했었지만 로판을 주로 봐서 그런지 그다지 심각한 상황은 아니게 느껴졌고(?) 작품 안에서는 거의 줄리엣의 내면의 고민이 다루어졌던 것 같다. 아직 학생이라 인간관계도 어렵고 미래도 어렵고 방황하는 청소년을 잘 표현해준 것 같아 마음에 남았다.

풋풋하게 고민하고, 크게 성장하지는 않지만 평범하게 우리와 비슷하게 나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 이 작품을 추천한다.